침묵 속으로 빠진 그의 순수했던 사랑. 책/책 이야기 2010.06.18 11:19

침묵의 시간 침묵의 시간
지크프리트 렌츠(Siegfried Lenz), 박종대 | 사계절 | 20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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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학창시절 선생님을 동경하거나 좋아했을 것이고 그 선생님과의 데이트와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두 사람만의 사랑을 꿈꾸거나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상상 속의 일이뿐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사랑이다. 그러나 여기 이 책에서는 연상의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의 사랑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금단의 사랑이 펼쳐지는 것이다.

바다가 보이는 어느 작은 도시에 추모식이 시작된다. 모든 학생과 교사가 영어 선생님이었던 슈텔라 페테르젠 선생님의 추모식에 모여 있다. 그중에서 주인공인 크리스티안은 추모식 중간마다 자신과 선생님의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면 어떻게 끝이 났는지를 회상한다. 그녀를 많이 사랑했던 그는 그녀와의 미래까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 미래를 그녀와 이야기도 하기 전에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 되어 사라져 버린다. 갑작스럽게 끝이 난 그의 사랑은 아무에게도 말도 하지 못한 채 영원히 간직할 침묵이 되어버렸다.

해맑은 미소를 가졌으며 활달한 성격으로 모든 사람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슈텔라. 도대체 그녀의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지만, 강당에 모인 모든 사람을 한순간 침묵에 빠지게 하였다. 침묵하는 동안 개인의 생각을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주인공인 크리스티안처럼 그녀와의 일들을 회상하지 않을까?

열아홉 소년과 여 선생님의 사랑이야기는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보면 분명히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이해할 수 없는 부도덕한 일이지만, 시간이 흘러 그가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었을 때 그와 그녀가 서로 사랑한다고 하면 그건 연상연하 연인이 될 뿐 아무 이상도 없는 행복한 사랑이 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사랑이 쉽게 끝이 났다는 것에 매우 아쉬웠고 그녀는 왜 굳이 그 배를 타고 그곳으로만 가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의 생각들만 가득했기에 그녀를 알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어찌 보면 소년과 선생님의 금단 사랑이지만, 그 속에 내포된 이야기는 내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으로 가득하게 만들었다. "침묵의 시간" 책이 얇아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지만, 정작 서평을 쓰는 동안 내 머릿속은 뒤죽박죽되어 아직도 나를 힘들게 하는 책이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다시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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