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루머의 루머의 루머 - 제이 아셰르 책/책 이야기 2009.05.07 11:20

루머의 루머의 루머 - 10점
제이 아셰르 지음, 위문숙 옮김/내인생의책

당신도 루머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는 누구나 한번쯤은 다른 사람의 루머를 아무 의심 없이 수군거린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연예인에 관한 루머는 정말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 루머가 진실인 것 마냥 확인도 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퍼트린다. 그러나 막상 밝혀지는 진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루머의 반도 미치지 못한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가 하는 말들이 그들 연예인 당사자에게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그 때문에 우울증이 생겨 자살을 생각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루머 때문에 자살을 하게 된 한 소녀가 있다. 그 소녀의 이름은 해나 베이커이다. 소녀는 자신이 죽으면서 자신을 자살로 몰게 한 이야기들을 테이프로 녹음해서 자신의 죽음에 관계가 있는 13명의 소년, 소녀에게 바톤을 이어 받는 것처럼 한 사람이 테이프를 다 듣게 되면 그 다음 사람에게 소포를 보내게 했다.

학교에서 돌아와 자신 앞으로 온 발신자 불명의 소포를 본 클레이 젠슨은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해서 소포를 뜯어보게 된다. 신발상자 같은 곳에 들어 있는 것은 앞뒤에 숫자가 새겨져 있는 7개의 테이프이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한 그는 테이프를 틀어서 듣게 되고 거기서 나오는 목소리에 충격을 받게 된다. 그 테이프에는 다름 아닌 얼마 전 자살을 한 해나 베이커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해나는 두 개의 규칙을 말한다. 하나는 이 테이프를 끝가지 다 듣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다 들은 테이프를 다음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정한 규칙을 어길 때에는 복사한 테이프를 모두에게 다 공개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그렇게 클레이는 녹음된 해나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갑자기 나에게도 죽은 친구에게서 온 목소리를 녹음한 테이프를 받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그 충격은 말로 설명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것도 자살을 하게 된 이유가 나에게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한동안 제대로 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13명의 리스트의 주인공들은 그 상상 하기도 싫은 일을 당하게 되었다. 하나하나 사건을 따로 보게 되면 그들은 그녀에게 자살을 할 정도의 심각한 상처를 주지 않았지만 문제는 그 모든 일들이 다 따로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처음 시작한 루머로 인해 사건은 점점 눈덩이처럼 커지게 되고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 그녀는 자살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그녀는 자살을 선택해야만 했을까 그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도 했지만 내가 당해보지 못했으니 그것은 내 생각일 뿐일 것이다.

조심스럽게 과거에 내가 했던 말들을 떠올려 보았다. 나도 어쩌면 누군가의 루머를 재미삼아 이야기해서 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오래전 일들이라서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차라리 과거를 생각하는 것 보다는 앞으로 누군가의 루머를 너무 쉽게 이야기 하는 것을 조금 더 자제를 하고 그것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사람이 없게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이 책은 루머가 어떻게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지 알게 해준 좋은 책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 보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 BlogIcon 하수 | 2009.05.07 12:0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 잘 읽지 않는 저는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꺼리를 받고있습니다.^^
    우울증... 이 것 주위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무서운 증세죠. ㅠㅠ;;

    • BlogIcon 이나시엔 | 2009.05.07 15: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우울증 만큼 무서운 병도 없죠~ 방문해주셔서 고맙구요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 BlogIcon 쿠쿠양 | 2009.05.07 15: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그러게요... 막상 저도 아무렇지도 않게 연예인 얘기할때 그런 루머들을 말하곤 하는데... 그게 우리의 살아가는 한 모습이듯 모든 직장. 학교. 사회에서 루머에 노출되어있지요.... 음..그래서 13명의 아이들이 그 소포를 받고 충격을 받고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반성하게 된다는 내용인가요?

    • BlogIcon 이나시엔 | 2009.05.08 13:57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 13명 아이들이 모두 나오지 않고 한 사람의 이야기로만 이루어져 있어요. 9번째인 클레이요~ 그래서 다 반성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그랬길 바라요~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시구요. 방문해주서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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