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살아온 인생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말들. 책/책 이야기 2009.08.08 18:17

흐르는 강물처럼 - 10점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문학동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 하지만, 난 아직 그의 소설을 단 한 권도 읽어보지 못했다. 그의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지만 끝내 읽지 못했다. 그리고 얼마 전 문학동네 계간지 신청과 함께 책을 몇 권 가질 기회가 생겼고 그때야 파울로 코엘료의 신간인 "흐르는 강물처럼"을 사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난 책을 펼쳐서 읽는 순간까지 이 책이 산문집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때까지 파울로 코엘료가 지은 책처럼 소설이야기라고만 생각했고 똑같은 영화와 책이 있어서 아마도 그런 쪽으로만 생각했었나 보다. 책을 펼치고 산문집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실망과 함께 그의 소설을 하나도 읽지 못했는데 산문집을 먼저 읽어도 될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그건 나의 부질없는 걱정이었다. 책을 읽은 지 몇 분이 채 되지 않아서 난 그에게 반하게 되었고 산문집이라면 조금은 딱딱하거나 지루할 거라는 편견을 깨고 오히려 쉽게 읽히며 재미있고 많은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와 충고를 듣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 난 갑자기 슬럼프 때문인지 책이 읽기가 싫었고 책을 읽으면 나에게 뭐가 좋은지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기지도 않는데 계속 책을 읽어야 하는지라는 의문으로 답답함을 느껴 책을 멀리하게 된 나에게 다시 책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특히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이 이야기에서는 소젖에는 59까지의 활성 호르몬과 다량의 지방, 콜레스테롤, 다이옥신,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우유가 몸에 좋지 않다며 우유 대체 상품을 3리터를 우편으로 보냈다고 한다. 우유에 들어 있는 칼슘은 어떠냐고 물으니 그것은 식물에서 채취하는 것으로 자신의 상품에도 있다고 하며 우유에 있는 단백질은 칼슘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유는 먹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유 대체 상품을 한 모금 먹은 그는 더는 먹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만 그런 걸까 해서 가사도우미와 아내에게 먹어보라고 했지만, 결과는 다 똑같았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어린 시절 먹었던 불량 식품이 생각났다. 나쁜 음식의 표본이었던 불량 식품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웃고 떠들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거리이다. 많은 먹을거리에 나쁜 성분들이 다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먹으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일일이 다 따지면서 먹게 되면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맛없는 대체 음식보다 조금은 몸에 좋지 않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좋을 것 같다.

삶에 대해서 많은 충고를 해준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다른 책들을 모두 읽어보고 싶고 나도 그처럼 멋진 이야기들과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나 자신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 그리고 소설이 아닌 그가 살면서 배운 경험들로 엮은 산문집을 먼저 읽게 되어서 행복했고 책을 낼 만큼 많은 경험을 한 그가 부러웠다.


  • BlogIcon 아울베어 | 2009.08.08 19: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의 작품 전부가 좋다고 하긴 힘들겠지만 분명 파울로 코엘료라는 이름이 왜 열광의 대상이 되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ㅁ' 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강추드려요~

    • BlogIcon 이나시엔 | 2009.08.10 09:33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이 한 권으로 인해 정말 그에게 많이 반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 BlogIcon 유나(U.Na)。 | 2009.08.09 17:4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난 파울로 코엘료의 책 2권정도 읽었네. 짧은 내용이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는데. 이 책은 산문책이었구나~ 나도 읽고 싶네~
    먹는거나 사는거나 책을 읽는거나 나쁜거고 해로운거를 떠나서 내가 즐거운게 제일 첫번째 선택사항일 거 같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짜증내거나 하면 뭔 소용이 있겠나. ㅎㅎ 나만의 이론~~
    더운데 시원하게 보내라~^-^

    • BlogIcon 이나시엔 | 2009.08.10 09:36 신고 | PERMALINK | EDIT/DEL

      우와~ 두 권이나 읽었나?? 난 겨우 이제 한 권인데.. 산문책이라 괜찮더라. 자신이 작가가 되어서 경험한 일과 그 전의 일들의 경험을 적어서 그런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그치~ 내가 즐거워서하는건 나쁜 거라도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여기는 가만히 있음 거의 안 덥네.. 언니도 더운데 시원하게 보내고 즐거운 한 주 시작하셔.. 글구 파울료 코엘료의 다른 책 넘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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